2026년 04월 18일(토)

"군사 시설 보더니 찰칵"... 외국인 간첩 잡은 택시 기사의 '촉'

중국의 국가안전부가 택시 운전자의 신고로 외국인 간첩 혐의자를 체포했다며 일반 시민들의 국가안보 감시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가안전부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사시설 촬영을 시도한 외국인 간첩 사건을 포함한 주요 국가안보 침해 사례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간첩 적발의 핵심은 택시 운전자 천 모 씨의 기민한 판단력이었다. 천 씨는 자신의 택시를 이용한 외국인 승객 2명이 군사시설 주변 출입구를 반복적으로 촬영하며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자 곧바로 관련 당국에 제보했다.


국가안전부의 수사를 통해 이들 외국인은 해외 첩보기관의 명령을 받아 군사시설의 정확한 위치와 병력 배치 현황 등을 탐지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들이 접근 용이성과 은밀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일반 택시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을 "평범한 시민의 높은 안보 의식이 국가 안전을 수호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신고 공로를 인정받은 택시 운전자 천 씨에게는 '국가안보 신고 공로상'이 수여됐으며, 당국은 이를 통해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례 발표는 지난 15일 '전 국민 국가안보 교육의 날'을 전후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이 교육 교재 제작과 각종 홍보 캠페인을 통해 민간의 안보 참여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외부 간첩 위협을 강조함으로써 내부 단결을 강화하고 사회 전체의 감시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