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 왔다. 이른바 '대변 기증자'라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하며 '황금 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 큐큐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최근 한 바이오 의약품 기관에서 모집 중인 이 직무는 1회 기증 시 30만 원에서 최대 1500위안(약 28만 원)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꾸준히 기증할 경우 월 수입이 수백만 원대에 달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인생의 숨겨진 재능'을 찾았다며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유급 배변'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다. 미국과 유럽의 '대변 은행'인 오픈바이옴(OpenBiome)이나 휴먼 마이크로브스(Human Microbes) 등은 이미 수 톤의 대변을 수집해 왔지만, 실제 기증자로 선발될 확률은 3%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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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합격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증자는 수백 개의 건강 설문은 물론, 식습관과 과거 병력까지 꼼꼼히 검증받아야 하며, 무엇보다 대변의 모양과 색깔이 '바나나 형태'로 완벽해야 한다.
의료계가 이토록 까다롭게 '우수한 대변'을 찾는 이유는 '대변 미생물 이식(FMT)' 때문이다.
비만, 크론병, 심지어 자폐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조가 건강한 사람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추출한 유익균을 환자의 장에 주입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원리다. 실제로 결장염 환자가 이식 후 빠르게 회복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첨단 의료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타인의 활성 균을 직접 이식하는 방식은 감염 위험과 높은 비용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이식 대신 유익균을 직접 섭취하는 정밀 케어 방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활성과 사멸 상태 모두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은 'AKK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순도의 사멸 AKK균을 활용한 제품들은 장내 환경重建을 돕고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지며 건강 관리에 민감한 엘리트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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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은 이제 단순한 개념을 넘어 면역과 대사, 전신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가 됐다.
미국 FDA가 대변 미생물 제제를 의약품으로 승인하고, 국내외 대형 병원들이 표준화된 균주 은행을 설립하는 등 관련 시장의 규격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값비싼 외부 개입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균형 잡힌 장내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