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180cm 청년이 80cm로" 지게차 사고로 하반신 잃고도 웃음 되찾은 남성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신체의 절반을 잃고도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한 남자의 사연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9년 당시 18세였던 로렌 샤우어스는 지게차 운전 중 15미터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거대한 지게차 아래 30분 동안 깔려 있던 그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생존을 위해 허리 아래 모든 부위를 절단하는 '반신절제술'이라는 희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사고로 로렌은 골반과 다리, 오른쪽 전완부, 그리고 생식기까지 잃었다. 키 180cm의 건장한 청년이었던 그의 몸은 이제 80cm 남짓한 길이로 줄어들었고 몸무게는 약 40kg에 불과하다.


신체 내부 구조도 완전히 바뀌었다. 장기들을 위쪽으로 옮겨 배치하다 보니 위와 폐, 심장이 압박을 받는 상태이며, 방광마저 제거되어 배변과 배뇨를 위한 인공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로렌은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더라도 여전히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담담히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photos-loren-schauers-wife-sabia-125584322.jpg로렌 샤우어스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로렌의 곁에는 사고 전부터 사랑을 키워온 아내 사비아 라이히가 있었다. 사고 직후 병실에서 너무나 작아진 로렌의 모습을 보고 아이 방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는 사비아는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그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2021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현재 사비아가 로렌의 식사와 목욕, 위생 관리 등 모든 일상을 24시간 책임지며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로렌은 사고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다리를 잃은 사실이 아닌,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를 꼽았다.


그는 "다리나 골반이 없는 것 때문에 울지 않았다. 오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만 눈물을 흘렸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그는 만성적인 신장 감염과 싸우며 내성을 걱정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80세까지 살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photos-loren-schauers-wife-sabia-125584321.jpg로렌 샤우어스와 그의 아내 사비아 라이히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최근에는 독립적인 생활을 돕기 위한 첨단 의족 개발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장애와 함께하는 삶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