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여성혐오 인물을 추종하던 14세 중학생이 아버지의 총기로 학교에서 무차별 사격을 가해 학생과 교사 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보안총국(EGM)은 전날 카흐라만마라슈의 중학교에서 총격을 저지르고 자살한 8학년생 메르신리(14)의 디지털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메르신리의 왓츠앱 프로필에는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인셀(비자발적 독신자)' 범죄를 저지른 엘리엇 로저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등록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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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는 과거 "여자들은 내게 단 한 번도 사랑을 주지 않았다"며 기숙사 여성들과 행인들을 무차별 살해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인물이다.
보안총국은 "이번 사건은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인 차원의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국은 이번 비극을 미화하거나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83명에 대해 구금 영장을 발부하고 관련 SNS 계정 940개를 즉각 차단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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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은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메르신리가 5학년 교실 두 곳에 난입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학생 8명과 교사 1명 등 총 9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으며, 메르신리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사 결과 그는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의 총기 5정과 탄창 7개를 가방에 숨겨 등교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총기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메르신리의 아버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