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조달 기준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의 이름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25년 7월 폴리실리콘과 그 파생제품 수입을 대상으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착수했고, 테슬라는 공개 의견서에서 "미국 내 생산 확대와 함께 우방국 조달에 대한 크레디트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미국 내 잉곳·웨이퍼 제조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입 제한만 먼저 가하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도 명확히 짚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의 약한 고리는 셀과 중간재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셀 생산능력은 3.2GW에 그치는 반면 모듈 생산능력은 60GW 수준이다.
미국 태양광 셀 업체 Suniva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입해 신규 공장 투자에 나선 것도 이런 수급 불균형을 보여주는 사례다. Suniva는 이 투자로 셀 생산능력을 1GW에서 5.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미국 생산기반은 이미 가동 중인 설비와 앞으로 늘릴 설비가 함께 맞물려 있다. Qcells는 2023년 10월 공식 발표에서 조지아주 달턴 공장 증설 완료를 알리며 모듈 생산능력이 5.1GW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터스빌 공장은 잉곳·웨이퍼·셀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회사는 2026년 말까지 이곳에서 3.3GW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공정 단계는 다르지만, Qcells는 회사 발표에서 두 공장을 묶어 연간 8.4GW 규모의 태양광 패널 및 핵심 부품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다운스트림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Qcells는 4월 미국 주택 시장을 겨냥한 'Qcells New Homes'를 출시했고, 2월에는 LG Energy Solution Vertech와 5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이 물량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내 Qcells EPC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태양광 정책의 무게중심은 실제 제조 기반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내 셀 생산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달턴의 모듈 생산과 카터스빌의 중간재 생산 계획을 함께 보유한 업체는 많지 않다.
테슬라 의견서가 특정 업체 수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방국 조달과 현지 생산을 함께 요구하는 방향으로 미국 정책이 구체화될수록 조지아 거점을 가진 한화솔루션 존재감은 달라질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