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백신도 소용없나?"... 코로나19 신종 변이 '매미', 한국 포함 33개국으로 확산

코로나19 신종 변이 'BA.3.2'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BA.3.2' 변이는 한국과 일본, 미국 등 33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Pixabay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미국의 경우 지난해 2월 기준 25개 주에서 해당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변이는 '시카다'(Cicada·매미)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매미가 땅속에서 유충 상태로 오래 머물다가 성충으로 나오는 것처럼, BA.3.2 변이도 인체 내에서 장기간 잠복한 후 발현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해 1월 19~25일 도쿄에서 수집한 검체에서 이 변이가 최초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BA.3.2 변이의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세부 계통 점유율 데이터를 보면, BA.3.2 변이 비율은 지난해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급속히 늘어났다.


BA.3.2 변이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4월 유럽 지역에서 산발적 감염 사례가 나타났지만 당시에는 광범위한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다시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변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유행 변이인 JN.1 계열과 달리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70~75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쿄대 바이러스학과 사토 게이 교수는 "BA.3.2가 이렇게 진화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며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2월 BA.3.2를 감시 대상 병원체로 분류했다. 하지만 아직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정확한 감염자 규모나 중증도, 입원율, 치명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부족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의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감염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