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유료 구독자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주는 정책을 펴면서, 이를 활용해 돈을 버는 이른바 '블루레이디' 부업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블루레이디는 엑스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을 이용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여성 사용자들을 일컫는다.
과거 유명인 전유물이었던 '파란 배지'를 유료화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사용자에게 광고 수익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흐름이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블루레이디는 약 2000~3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수익 창출 조건은 월 1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고, 팔로워 500명 이상과 최근 3개월간 게시물 노출 수 500만 회를 달성하는 것이다.
조건을 충족하면 2주 단위로 수익금이 지급된다. 이들은 '트친소(트위터 친구 소개)' 문화를 통해 서로 팔로워를 늘려주거나 리트윗을 품앗이하며 수익 기준을 빠르게 달성하는 전략을 쓴다.
콘텐츠의 주제는 제테크와 주식, 청약 정보 등 전문적인 내용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폭넓다. 한 이용자는 "일상적인 '아무 말'을 썼을 뿐인데 1000달러(약 148만원)를 받았다"며 "유튜브처럼 영상 편집이 필요 없고 블로그처럼 사진 촬영을 나갈 필요도 없이 앉아서 언제든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고환율 시대에 달러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왼) 한 블루레이디가 인증한 수익금 / 엑스(X·옛트위터)
다만 실제 수익금은 개인의 활동량에 따라 편차가 크며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속적인 노출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므로 노동 대비 효율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수입이 불규칙한 대학원생이나 프리랜서들 사이에서 접근성이 좋은 SNS 활동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블루레이디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