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배달기사가 우유 실온에 두고가자 "돈 값하라" 저격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텐퍼센트커피 가맹점주가 우유 배달 기사를 향해 "돈을 받았으면 제값을 하라"며 SNS에 공개 비판을 올렸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1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텐퍼센트커피 매장에 배달된 우유가 실온 상태로 방치된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배달 기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A씨는 "나 제일 싫어하는 거, 일 대충 하는 사람. 날도 더워지는데 냉장고에 넣고 가야지. 바쁘면 더 일찍 일어나던가"라고 작성했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캡쳐


A씨는 이어 "돈 받았으면 제값을 하라. 이거 넣는 데 1분밖에 안 걸린다"며 우유 배달 기사가 냉장고에 우유를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음에도 A씨는 처음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A씨는 "고객에게 제공될 우유의 신선도와 관련된 문제"라며 "저는 매 순간 목숨을 거는 각오로 업무에 임한다. 그렇기에 일을 가벼이 여기거나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는 이들을 결코 신뢰하지 않는다"고 재차 배달 기사를 비판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저의 부주의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셨을 배송 기사님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SNS를 통해 매장을 홍보하며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면서도 "그러나 점차 자극적인 게시물로 관심을 끌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고, 이른바 '어그로'를 위해 과격하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했다.


인사이트텐퍼센트커피 인스타그램


텐퍼센트커피 가맹본부는 15일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본사는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텐퍼센트커피는 물류기사님을 비롯한 모든 협력업체 및 현장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는 "이에 반하는 어떠한 부적절한 언행이나 응대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해당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관련 법령 및 가맹계약에 근거한 조치 가능 여부를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텐퍼센트커피 측은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