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안전 우선 사회 구축 의지를 밝혔다.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안전보다는 비용을, 생명보다는 이익을 우선하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돈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를 확실하게 정착시켜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돈 때문에, 국가의 부재 때문에 위협받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전남 진도항(구 팽목항) 기억관 분향소에 걸린 노란 리본. 2026.4.16/뉴스1
이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자유무역질서의 퇴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글로벌 산업 무역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첨단 기술과 인재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점 보호하고 혁신적인 제품은 정부가 공공 조달 등으로 먼저 수요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제조 역량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 안정적 제조 주권 확보를 위한 한국판 국부펀드 설립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6/뉴스1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는 원유와 필수 원자재 추가 확보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을 방문해 원유 2억 7300만 배럴, 나프타 210만톤을 확보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애 많이 썼다. 잠도 잘 못 잤을 텐데 큰 성과 내서 칭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물량들이 빠르게 국내로 도입될 수 있도록 후속 협의와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동 전쟁은 산업 구조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숙제와 함께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4.16/뉴스1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 국민 또는 다른 나라의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신을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영상을 올리는 등 연이어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메시지에 대해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표명한 글"이라고 설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