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패션 브랜드 여상사, 남직원 차 밑에 'GPS' 몰래 부착... 블랙박스 딱 걸렸다

유명 패션 브랜드의 여성 임원이 남성 부하 직원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몰래 설치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경기 의정부시 소재 패션 업체에 근무하는 남성 A씨는 여성 임원 B씨가 자신의 승용차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정황을 포착했다. A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B씨가 모자를 눌러쓴 채 차량 하부에 기기를 설치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차량 아래를 만져보니 무언가 만져져 설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GPS인지도 몰랐고, 테이프 같은 것으로 단단히 감겨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news-p.v1.20260415.c1e766e6ee454aa89ae519181553c13a_P1.jpgKBS 뉴스광장


사건 직후 A씨는 경찰에 접근금지 등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나 수사기관의 판단은 달랐다. 경찰은 B씨의 행위가 '지속적·반복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으며 보호 조치 역시 수용하지 않았다.


A씨는 "설치 당일에 기기를 발견했다는 이유만으로 접근금지 조치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사건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로 지금도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B씨는 스토킹 처벌법 대신 위치정보법 위반 혐의로만 기소된 상태다.


피해자인 A씨는 사건 발생 약 5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여전히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한때 연인이었던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며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사건 직후 두 사람을 분리 조치했다"며 "재판 결과 등을 종합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