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개그맨 정태호 "작가 아내가 준 3천만원 덕에 여기까지 왔다" 눈물 고백

개그맨 정태호가 무명 시절부터 지금까지 곁을 지켜준 아내를 향해 뜨거운 고백을 전했다. 


15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 속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출연한 정태호는 패널들과 노래 대결을 펼치며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정태호는 "지금까지 개그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아내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시작은 개그맨 지망생과 작가였다. 정태호는 "아내와 처음 만날 당시 난 개그맨 지망생이었고 아내는 코미디 예능 작가였다"며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부단히 노력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정태호는 "몇 번 얘기해보니 그녀는 되게 안정적이고 차분하고 현명한 여자였다. 이 여자와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극적으로 들이댔다"고 밝혔다.


202604150823131910_2.jpgKBS1 '아침마당'


연애 시절 정태호는 잇따른 낙방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정태호는 "자존감도 떨어지고 절망스러웠다. 그때 아내가 '개그맨 정태호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정태호를 좋아하는 거다'라고 말하더라. 든든한 내 편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KBS 23기 개그맨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합격 이후에도 고비는 있었다. 안정적인 방송 활동 대신 소극장 공연이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태호는 "이미 아이는 둘이고 소극장 공연은 돈 벌기 어려웠다. 고민하던 찰나 아내가 3천만원 거금을 내주며 '몇 년 간 남들이 하라는 거 했는데 이제 오빠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소극장 공연에 매진하던 시절에 대해 그는 "3년 동안 집에 돈 한 푼 가져다주지 못했다"면서도 "아내는 왜 돈 못 벌어오냐는 잔소리를 절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빠는 뭘 해도 처자식은 안 굶길 사람이야'라며 나를 굳게 믿어줬다"고 덧붙였다. 정태호는 아내의 믿음 덕분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아침마당' 패널 자리까지 꿰찼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