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중국차 편견' 깨고 한국 진출 11개월 만에 누적판매 1만대 돌파한 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 14일 첫 정식 고객 인도를 시작한 뒤 불과 11개월 만인 올해 3월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수입차 업계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BYD코리아는 14일 지난해 3월 국내 진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7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 판매량은 지난해 6107대, 올해 3968대다. 


씨라이언 7 / BYD코리아씨라이언 7 / BYD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BYD의 이번 기록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시장 안착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볼 만하다.


판매를 이끈 중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있다. 


현재 BYD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4개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차종은 중형 SUV '씨라이언 7'이다. 


씨라이언 7은 지난해 2662대, 올해 2084대 등 누적 474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8월 첫 출고 이후 월 600~800대 수준의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국내 첫 출시 모델인 '아토3' 역시 초기 시장 진입을 이끈 핵심 모델로 기능했다. 


아토3 / BYD아토3 / BYD코리아


아토3는 지난해 3076대, 올해 784대 등 누적 3860대가 팔렸다. 브랜드 인지도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판매 기반을 다진 데에는 아토3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새롭게 투입된 소형 해치백 '돌핀'은 엔트리 전기차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섰다. 돌핀은 현재까지 733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상위 트림인 '돌핀 액티브'가 49대, 일반 모델이 684대를 차지했다. 


특히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진 3월에만 603대가 팔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2000만원대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일정 부분 통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세단 라인업도 판매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중형 세단 '씰 다이내믹 AWD'는 537대, '씰'은 199대가 각각 판매됐다. 


아직 판매 비중은 SUV에 비해 크지 않지만, BYD가 국내 시장에서 단순한 저가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차급을 갖춘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돌핀 / BYD돌핀 / BYD코리아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개인 비중은 79%로, 수입차 전체 평균인 65%를 웃돌았다. 


구매 고객의 98%가 한국 국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법인이나 렌터카 중심의 물량 확대가 아니라, 실제 국내 개인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생각하면, 이는 BYD가 국내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판매 네트워크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1월 승용 브랜드 출범 당시 전시장 15곳, 서비스센터 11곳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전시장 32곳, 서비스센터 17곳으로 규모를 키웠다. 


연내 목표는 전시장 35곳, 서비스센터 26곳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못지않게 서비스 접근성과 유지관리 신뢰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트워크 확장은 향후 판매 확대의 핵심 전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인업 보강도 예고돼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이 적용된 DM-i(Dual Mode-intelligent)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BYD코리아 신차 모습 [사진=BYD코리아]BYD코리아 신차 모습 / BYD코리아


순수 전기차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PHEV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충전 인프라나 주행거리 부담에 민감한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판매 성과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층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함께 끌어올려 더 많은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