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부산 피자 성지' 이재모피자 '치즈 교체' 후폭풍... "맛 변했다" vs "품질 혁신"

부산의 대표 맛집 이재모피자가 최근 불거진 '치즈 변경' 논란에 대해 "원가 절감이 아닌 품질 향상을 위한 독점 프리미엄 치즈 도입"이라고 공식 해명했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맛의 변화를 둔 찬반 양론이 뜨겁게 대립하고 있다.


인사이트이재모피자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 부산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 할 '피자 성지'로 불리는 이재모피자가 최근 치즈 원재료 변경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랫동안 이재모피자의 정체성처럼 여겨졌던 '국산 임실 치즈' 대신 미국 유제품 기업과 협업한 새로운 치즈를 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재모피자 측은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업체 측은 이번 결정이 결코 '단가 후려치기'나 '원가 절감'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고 강력히 선을 그었다. 오히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재모피자만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유제품 전문 기업과 손잡고 저염 기준에 맞춘 '이재모 프리미엄 치즈'를 독점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재모피자는 기존 파트너였던 임실 치즈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년간의 정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 결과 현재의 블렌딩이 자사의 도우와 최상의 밸런스를 이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이재모피자 서면점 / 이재모피자 공식 인스타그램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익숙함에 대한 배신감'과 '브랜드의 혁신' 사이에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치즈 변경을 반대하는 이들은 "이재모피자의 핵심은 임실 치즈 특유의 고소한 풍미였다"며, "바뀐 뒤로 한 입 먹고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을 정도로 맛의 깊이가 떨어졌다"고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치즈의 질감이나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부정적인 후기가 '원가 절감설'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반면, 옹호하는 이들은 "이름표를 떼고 먹으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훌륭하다"며 지나친 비난을 경계하고 있다. 오히려 저염 공정을 거친 치즈가 소스와의 조화를 더 좋게 만든다는 평가와 함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나 유기농 원당 등 고가 재료를 고집하는 업체의 경영 철학을 믿어보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부산을 상징하는 맛집이 글로벌 시장 수준의 독자적인 레시피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이재모피자는 창업주 김익태 대표의 뜻에 따라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 환원에도 앞장서 온 브랜드인 만큼,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절대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 논란의 종착역은 업체의 해명이 아닌, 바뀐 치즈를 마주할 소비자들의 입맛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