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4일(화)

장영실상 거머쥔 'K-문화유산' 기술, 작업 속도 8배 빨라졌다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정교하게 복제하는 실측 소프트웨어가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을 거머쥐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유산 실측 전용 소프트웨어인 '아치 3D라이너'가 올해 'IR52 장영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장영실상은 1년 52주간 매주 우수한 혁신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상이다.


'아치 3D라이너'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2021년부터 진행 중인 '국가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장영실상을 수상한 '아치 3D라이너' 기술.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국가유산청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캐럿펀트'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3차원 스캔 데이터를 분석해 정밀한 실측 도면을 자동으로 추론하는 시각화 기술이 핵심이다. 특히 단일 객체 복합 렌더링 기법을 도입해 가상의 시각 자료를 생성하고 문화유산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 도입 효과는 파격적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기존의 수동 분석 방식보다 작업 시간을 8배 이상 줄일 수 있어 보존 처리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기술력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판로 확대를 적극 지원해 산업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