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발 반도체 훈풍이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SK하이닉스가 장중 112만 원 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오전 10시 13분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8만 6000원(8.27%) 폭등한 112만 6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도 3%대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투톱이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번 급등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확인된 반도체주 매수세가 국내로 전이된 결과다. 현지시간 13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0.63%), S&P500(1.02%), 나스닥(1.2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8% 오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는 발언으로 협상 기대감이 또다시 부각된 덕분에 미국 증시는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전반에 유입된 저가 매수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수익성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3.64%)와 오라클(12.69%) 등 AI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 연구원은 "샌디스크(11.83%)는 나스닥100지수 편입 호재로 폭등했고, 마이크론(1.42%), 브로드컴(2.21%) 등 여타 반도체주도 위험 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전체 증시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거래 창구별로는 키움증권과 JP모간, 삼성증권 등이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낙관론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며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 여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