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30대 이하 당첨자 비중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당첨자 7365명 가운데 30대 이하는 61.2%인 45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이 청년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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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과 저금리 정책 대출, 소형 아파트 공급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3월 도입된 '신생아 우선 공급' 제도가 안착하며 출산 가구의 당첨 확률을 높였고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이나 '신혼부부 전용 구입 자금' 등 저금리 상품이 치솟는 분양가에 대한 저항력을 키웠다.
분양가 총액 부담이 적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중이 지난해 11.0%에서 올해 28.6%로 2배 이상 늘어난 점도 청년층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기존 주택 매수 시장에서도 30대 이하의 움직임은 두드러진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주식이나 채권을 매각하거나 증여받은 자금을 활용해 집을 사는 추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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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면 30대 이하가 주식·채권 등을 팔아 마련한 자금은 5249억 원으로 전체 연령대 조달 금액의 35.5%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증여나 상속을 통한 자금 충당 액수 역시 8128억 원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해 4년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을 움직이는 한 축은 젊은 층"이라며 "청약에 집중하되 소득이나 자산 기준에 걸릴 경우 주식·코인을 매각하거나 증여받은 자금으로 비강남권의 15억 원 이하 주택을 적극 매입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