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천궁-Ⅱ 빨리 줄 수 있나요?"... 사우디·UAE가 한국 무기 사겠다고 줄 선 진짜 이유

중동 걸프 지역 국가들이 최근 방공 무기 조달처를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 영국, 우크라이나 등 다른 국가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한화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 체계의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전했다. 


지난 6주간 계속된 공습으로 방공 탄약 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즉시 전력 증강이 가능한 대체 무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천궁-Ⅱ / LIG넥스원천궁-Ⅱ / LIG넥스원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한국 방산업체들에 요격미사일의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M-SAM은 드론,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 시스템이다. UAE는 최근 이란의 공격에 맞서는 과정에서 이 시스템을 실전에 투입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확보를 위해 일본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면서 미국산 무기의 주요 구매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이 미사일 방어체계의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이러한 변화가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보복 공격 규모를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저비용 드론이 대규모 공습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한편, 이들 국가는 한국의 방공 시스템 외에도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미국의 기존 개틀링 기관포, 영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가 미사일 등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거리 요격체계와 함께 요격 드론, 전자전 장비, 근접방어 무기 등을 조합해 다층 방공망을 완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