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퇴사한 직원 데이터로 복제한 'AI 노동자' 만들어 일 시킨 중국 게임회사

중국의 한 게임 회사가 퇴사한 직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휴먼을 제작하고, 그를 대신해 업무에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북부 산둥성에 위치한 이 게임 업체는 최근 퇴사한 직원을 모델로 한 '디지털 노동자'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직원이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그의 외형과 능력을 복제한 AI가 여전히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아바타로 재탄생한 이 직원의 구체적인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퇴사 전까지 인사(HR) 전문가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AI 직원은 기본 업무인 각종 문의 답변을 비롯해 일정 예약,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 제작, 엑셀 스프레드시트 작성 등의 과업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샤오위'라는 이름의 회사 관계자가 온라인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공개된 영상 속 메신저 대화창에는 이 디지털 직원이 자신을 소개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중국 현지에서는 퇴사자의 데이터권을 둘러싼 윤리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본인의 동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개인의 외형과 업무 지식을 복제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행위가 초상권 및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간의 대체'라는 AI의 부정적 측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히 업무 효율화를 넘어 노동자의 존엄성과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사람이 떠난 자리를 그 사람의 탈을 쓴 AI가 채우는 현실이 현실판 '블랙 미러'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