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김창민 감독 숨지게 하고 음반 낸 가해자들 향해 허지웅이 던진 '일침'

작가 허지웅이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늦은 사과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허지웅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린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가 폭행당해 숨졌고, 그 전 과정이 CCTV에 모두 기록됐다"며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가해자들은 사과는커녕 음반까지 발매했다"며 "여론이 악화되자 사이버 레커 유튜브에 출연해 사과했지만, 정작 유족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nstagram 'ozzyzzz'Instagram 'ozzyzzz'


이어 "죽여야 한다. 초기 수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담당자들은 해임시키고, 모든 차원에서 공동체로부터 격리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레커 유튜버는 세무조사를 받고, 자신의 자녀가 보는 앞에서 피해자 유족에게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또 "20대였던 나라면 이런 발언을 하는 나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50대를 앞둔 지금의 나는 20대 시절의 그런 모습이 역겹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을 권한이 있으면서도 막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유죄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라. 이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새벽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다툼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의식을 잃거나 바닥으로 끌려가는 김 감독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병원으로 급송됐지만 뇌출혈로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故 김창민 영화 감독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 감독은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경찰은 초기에 가해자 1명만을 특정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에 따라 이모 씨와 임모 씨를 추가로 특정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거주지가 명확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가해자 중 한 명인 이 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나와 "돌아가신 김창민 감독님과 유족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후 음원 발매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이전부터 준비하던 작업"이라며 "오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힙합 스타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창민 감독 인스타그램故 김창민 영화 감독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김 감독의 아버지 김상철 씨는 CBS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더욱 상처받고 괴로운 것은 힙합곡을 내고 즐거워하던 가해자가 언론 보도가 나오니까 적극적으로 사과하려 했는데, 경찰관이 피해자 측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는 점"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김상철 씨는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었는데 경찰관이 연락처를 주지 않아서 사과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와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분노를 표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최근 해당 사건을 인수받은 후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새롭게 꾸렸다.


1985년생인 고인은 영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으며, '소방관(2024)',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마녀'(2018), '마약왕'(2018) 등의 작품에서 작화팀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