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달 궤도 임무 중 지구가 달 뒤로 사라지는 단절의 순간을 경험했으며, 현재 섭씨 2700도의 재진입 과정을 거쳐 지구로 귀환했다.
앞서 지난 9일(한국시간) 달 궤도 유인 임무를 완수한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귀환을 앞두고 무중력 상태의 우주선 안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드 와이즈먼을 포함한 4명의 비행사는 "지구가 달 뒤로 사라지던 찰나의 소름 돋는 전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경이로운 소회를 전했다.
이번 임무의 백미는 달 뒤편(파사이드) 통과 구간에서 겪은 40분간의 완전한 고립이었다. 달이 전파를 차단해 지구와의 교신이 끊기는 순간, 우주비행사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지구와 단절된 상태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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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와이즈먼은 "지구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장면은 매우 강렬했다"며 "그 시간 동안 우주선과 달, 그리고 우리 네 명뿐이었던 그 순간을 훈련으로는 결코 준비할 수 없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달의 실제 지형을 마주한 감동도 남달랐다. 빅터 글로버는 "시뮬레이션으로 수없이 봐왔던 달이지만 실제 지형의 높낮이와 분화구의 깊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고 말했다.
특히 명암 경계선을 따라 드러난 지형의 입체감과 달과 태양이 겹치는 광경을 이번 비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비행사들은 "지구가 진공 속에 있는 얼마나 특별한 행성인지 다시금 확신하게 됐다"며 과학적 지식을 넘어선 존재론적 깨달음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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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는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7분(미 동부 시간 기준)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캡슐인 오리온이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착수했다. 지난 1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된 지 열흘 만이다.
와이즈먼 사령관은 착수 직후 "엄청난 여정이었다. 우리는 안정적인 상태다. 우주비행사 4명 모두 이상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하고 재능있는 '아르테미스Ⅱ' 우주비행사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전 여정이 극적이었고 착륙은 완벽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