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다리 잃었을 수도... 정신적으로는 명료한 상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올해 2월 미군 공습으로 얼굴과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현재 회복 과정에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모즈타바 측근들을 인용해 그가 지난 2월 28일 부친인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관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부친 하메네이는 사망했고, 모즈타바는 얼굴 훼손과 다리 부상을 입었다고 측근들이 밝혔다.


GettyImages-2265608673.jpg지난달 9일 이란 테헤란의 엥헬라브 광장에서 열린 새 최고 지도자 지지 집회에서 시위대가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오른쪽)와 그의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왼쪽)의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미국 정보당국에서는 모즈타바가 한쪽 다리를 잃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로이터는 이런 부상 회복 주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 소식통들은 모즈타바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정신적으로도 명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는 음성 회의를 통해 고위 당국자 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협상을 비롯한 핵심 사안 결정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1~2개월 내에 모즈타바의 사진이 공개될 수 있다"며 "공개 석상 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부친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여러 차례 서면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사진이나 영상, 음성은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안전과 건강 상태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나돌았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네팔 국제협력연구소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네팔 국제협력연구소


앞서 모즈타바가 의식불명 상태로 직무 수행이 어렵다는 보도가 나왔고, 치료를 위해 러시아로 긴급 이송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란 내부에서조차 그의 생존 여부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란 당국자들은 모즈타바가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밀한 활동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