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스타트업이 우크라이나 전장 기술을 응용한 교내 총격범 제압용 드론 시스템을 개발해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 도입을 시작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방산 스타트업 미스릴 디펜스는 '캠퍼스 가디언 엔젤' 프로그램을 통해 소형 드론 '블랙 애로우'를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평소 천장 박스에 매립된 드론은 총격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해 사이렌과 섬광으로 범인의 시야를 차단하고 후추 성분 젤을 분사해 움직임을 묶는다.
미스릴 디펜스 홈페이지 캡처
3대가 한 조로 움직이는 이 드론은 텍사스 오스틴 본사의 전문 조종사가 원격으로 제어하며, 경찰은 실시간 영상과 3D 지도를 공유받아 대응한다.
크리스천 밴 슬로운 수석 조종사는 "금속과 플라스틱은 총에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한 대가 격추되더라도 동료 조종사가 범인의 위치를 바로 넘겨받을 수 있다"고 기술적 우위를 설명했다.
전직 네이비실 대원과 드론 레이싱 선수들이 합류한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제압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저스틴 마스턴 창업자는 "궁극적인 비전은 모든 학교에 우리 시스템을 배치해 총기 난사를 근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스릴 디펜스 홈페이지 캡처
정치권의 반응은 뜨겁다.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는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가을 학기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무력 사용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발생할 남용 가능성 때문이다. 제이 스탠리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수석 정책분석가는 "무력 행사를 위험 부담 없이 사무실에 앉아 원격으로 할 수 있게 만들면 결국 남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리 프리드먼 뉴욕대 로스쿨 교수 역시 "학교에는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가 있다"며 "그 돈을 그 분야에 쓸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사후 제압보다 근본적인 예방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