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 60대 노인이 샤오빙을 팔아 모은 전 재산 1.6만 위안을 16세 손녀가 인터넷 방송 타격에 탕진해 가족들이 플랫폼에 환불을 신청했다.
노인은 다리에 수술용 철심을 박은 불편한 몸으로 매일 거리에서 샤오빙을 팔아 생계를 이어왔다.
개당 이윤이 고작 1위안(약 190원) 남짓한 샤오빙을 팔아 한 푼 두 푼 모은 이 돈은 노인의 생활비이자 매달 1000위안 넘게 드는 약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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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마트폰 조작에 서툴렀던 노인은 최근 은행을 찾았다가 잔고가 텅 빈 것을 확인하고서야 이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됐다. 노인은 "애를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 돈을 어느 세월에 다시 벌겠나"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조사 결과 손녀는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할아버지의 휴대폰을 몰래 사용해 낯선 스트리머들에게 소액 결제를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 조부모 손에 자란 손녀가 안쓰러워 결제 비밀번호까지 공유했던 노인의 배려가 화근이 됐다. 손녀는 할아버지가 고통을 참으며 구워낸 샤오빙 하나하나의 무게를 망각한 채 사이버 머니를 뿌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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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즉시 해당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 미성년자 결제 환불 신청을 마쳤다. 다행히 법적 구제의 길은 열려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2026년 3월 발표한 신규 규정에 따르면, 증거가 충분할 경우 미성년자의 인터넷 타격 결제는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플랫폼 측이 '자율적 판단'을 근거로 환불을 거부하는 관행도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결제로 인한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보호자들이 결제 수단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