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값 폭주를 막기 위해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지만, 주유소 현장의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L당 1990.7원을 기록하며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전날 대비 1.5원 상승한 L당 1984.2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24.0원, 경유는 2009.6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은 전날보다 각각 1.3원, 1.0원 오르며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상승 폭을 보였으나 이미 2000원대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석유 최고가격제 3차 동결이 시행된 1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 / 뉴스1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13일 도입된 이후 벌써 세 번째 시행을 맞았다. 지난 10일부터 적용된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지난 2차 시기 설정액과 동일하게 동결된 상태다.
다행히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소식에 반응하며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5.20달러로 전장보다 0.72달러 내렸고,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30달러 하락한 9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국제유가의 변동 폭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2~3주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현재의 고공행진이 꺾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