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오늘)부터 2주간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 때와 같은 가격으로 동결했다.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의 기본 취지를 바탕으로 국제유가 동향과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는 휘발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이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한다.
지난 2주간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8일 휴전 발표 이후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등유와 경유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경유의 경우 15% 이상 대폭 오른 상황이다.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판에 휘발유가 경유 가격이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2026.4.9/뉴스1
정부는 3차 최고가격 결정 과정에서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자원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른 수요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의 높은 변동성, 그리고 유가가 민생물가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함께 검토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유의 경우, 화물차 운전자, 택배 기사, 농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자가 많고 민생 물가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국제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동정세와 국제 석유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내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기민하고 신중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3차 최고가격 동결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주유소가 없도록 지속적인 석유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범부처 합동점검단'이 현장점검을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가격 안정에 기여한 주유소를 '착한 주유소'로 선정해 홍보와 포상을 실시할 계획도 발표했다.
착한 주유소 인증 스티커는 이번 주 내 발부되며, 10일부터는 석유공사 오피넷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착한 주유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된다.
민간 내비게이션 앱에도 이 정보를 공유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