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암 투병 중 만난 반려견마저 '유방암'... 힘든 시간 함께 이겨낸 견주와 댕댕이

유방암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함께 이겨낸 주인과 반려견의 특별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 온라인 미디오 미러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주 애스콧에 사는 비키 두건은 자신의 두 번째 암 투병 중 위로를 얻기 위해 입양한 반려견 돌리가 자신과 똑같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술까지 받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비키는 39세였던 지난 2013년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서 멍울을 발견하며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2026-04-10 09 27 09.jpgSWNS


평소 건강을 자부했던 그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으나, 혹독한 화학 요법을 잘 견뎌내며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44세가 되던 2018년, 다섯 번째 정기 검진에서 암이 재발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검사 결과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BRCA2 변이 유전자가 발견됐고, 비키는 암의 전이를 막기 위해 양측 유방 절제술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


회복 기간 동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비키는 곁을 지켜줄 친구로 푸숑(푸들과 비숑 프리제 믹스견) 종인 돌리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돌리는 비키의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가장 완벽한 위로가 됐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7년이 지난 2026년 2월 이번에는 돌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배 통증으로 동물병원을 찾은 돌리의 유두 아래에서 멍울이 발견됐고, 수의사는 강아지 유방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비키는 "강아지도 유방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돌리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수술 후 아주 빠르게 기운을 차렸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돌리의 암은 낮은 단계의 종양으로 확인되어 추가 치료 없이 수술만으로 완치됐다. 현재 비키와 돌리 모두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다.


2026-04-10 09 26 58.jpgSWNS


암 환자 지원 단체인 '브레스트 캔서 나우'의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는 비키는 암 진단 후에도 충분히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유방암은 분명 무서운 질병이지만, 그것이 삶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나와 돌리의 사례처럼 병을 극복하고 다시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