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개인정보 유출' 롯데카드, 4.5개월 영업정지 통보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을 포함한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지난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 원, 인적 제재가 포함된 제재안을 사전 통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해킹으로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건에 대한 제재 조치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이 중징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최종 결정은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금감원에 개인신용정보 누설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이후 금감원은 2개월간 조사를 통해 롯데카드의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이 해킹당해 로그 파일에 기록된 이용자 297만 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5만 명은 주민등록번호까지 노출됐다.


인사이트뉴스1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전체 회의에서 롯데카드에 과징금 96억 2000만 원과 과태료 480만 원을 부과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소비자 보호 미흡 시 최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신용정보법 적용 시에는 최대 5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이 아닌 해킹 피해로 금융회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사례는 없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사고 후 즉각 대응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충분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 사진=인사이트금융감독원 / 사진 = 인사이트


제재가 확정되면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 중 신용카드 신규 회원 모집과 각종 부수업무를 할 수 없다. 과징금 납부로 100억 원 이상을 지출하고 올해 하반기 영업에서도 사실상 손을 놓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최근 2년간 실적 악화를 겪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를 맞는 셈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7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고객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말 고객 수는 약 852만 명으로 6개월 전보다 24만 명 줄었다. 2024년 10.1%까지 확대됐던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말 9.7%로 축소됐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매각도 한동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부터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했지만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