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조깅보다 더 낫다?... 기대 수명 9.7년 늘려주는 '전신 운동'의 정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의 수명이 무려 10년 가까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최근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에는 덴마크 코펜하겐 시립대와 덴마크 암학회가 성인 8577명을 25년간 추적 관찰한 공동 연구 보고서가 실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켓 스포츠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기대 수명 연장 효과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니스를 꾸준히 즐긴 사람의 기대 수명은 평균 9.7년 더 길었으며, 배드민턴은 6.2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축구(4.7년)나 자전거(3.7년), 수영(3.4년), 조깅(3.2년) 등 흔히 알려진 유산소 운동보다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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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술지 '스포츠 의학 저널'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8만 명 이상의 성인을 9년간 추적한 결과,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사망 위험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47% 낮게 측정됐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은 56%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라켓 스포츠가 가진 '전신 운동'의 특성에 주목한다. 셔틀콕이나 공의 궤적을 쫓아 전후좌우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전신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고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만큼 인지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운동이 수명을 직접 늘린다는 인과관계라기보다 라켓 스포츠와 장수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가 확인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켓 스포츠가 장수에 유리한 결정적 이유는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혼자 하는 운동과 달리 상대와 소통하며 교류하는 과정이 정서적 안정과 활기를 준다는 것이다. 장수 연구 전문가인 댄 뷰트너는 "라켓 스포츠는 사회적 활동을 동반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장수의 핵심 비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