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얼굴까지 기꺼이 내던지는 이들이 있다. 미국의 한 전문의가 이마의 딱 절반에만 보톡스를 주입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해 화제다. 보톡스가 근육에 작용해 얼굴형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지난 7일 래드바이블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의 미용 의학 전문가 비타 패럴 박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스로 '실험용 쥐'가 된 모습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drbitaaesthetics'
그는 이마와 눈썹 부위의 근육 움직임이 보톡스 유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증명하기 위해 오른쪽 이마에만 약물을 주입했다. 영상 속 박사가 눈썹을 치켜뜨자 왼쪽 이마에는 깊은 가로 주름이 잡히는 반면, 보톡스를 맞은 오른쪽은 다소 놀란 듯한 표정으로 매끈함을 유지하며 묘한 대조를 이뤘다.
패럴 박사는 "보톡스 같은 신경독소는 근육의 기능을 이해함으로써 눈썹의 모양을 잡고 리프팅 효과를 주는 데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얼굴 근육은 위로 당기거나 아래로 내리는 힘이 팽팽하게 맞서는데, 아래로 당기는 근육을 보톡스로 마비시키면 위로 당기는 힘이 우세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리프팅이 일어난다는 원리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보톡스를 맞지 않은 쪽은 눈꺼풀이 다소 무겁게 처져 보이지만, 주입한 쪽은 눈썹 끝이 올라가며 한층 시원한 눈매를 연출한다.
보톡스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입증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 일란성 쌍둥이는 수년간 한 명만 보톡스를 맞고 다른 한 명은 맞지 않는 실험을 진행해 노화의 속도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패럴 박사는 이번 영상을 통해 보톡스가 단순히 주름을 펴는 것을 넘어 눈꺼풀의 처짐이나 피부 늘어짐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음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파격적인 변화에는 반드시 숙련된 기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근육의 움직임을 잘못 파악해 주입할 경우 표정이 어색해지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럴 박사는 "보톡스가 얼굴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