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씻어도 안 사라져요"... 곰팡이 핀 김치 아깝다고 먹었다간 신장 망가지는 이유

표면에 곰팡이가 핀 김치는 세척이나 가열로도 독소가 제거되지 않으므로 냄새나 색이 변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9일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2000mg을 훌쩍 넘는다.


나트륨 섭취의 절반 이상이 김치와 국물 요리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보관 상태가 나빠진 변질 식품까지 섭취하는 것은 신체에 이중 부담을 안기는 격이다. 


특히 나트륨에 민감한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연령에 따라 높아지는 추세라 주의가 더 필요하다.


1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가장 위험한 오해는 '눈에 보이는 곰팡이만 걷어내면 안전하다'는 믿음이다. 곰팡이는 보이지 않는 균사 형태로 식품 내부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가 핀 음식을 세척하거나 가열하더라도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곰팡이가 생성하는 독소인 '마이코톡신'은 고온에서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 끈질긴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치 표면에 생기는 얇은 흰색 막은 효모가 뭉쳐진 '골마지'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만약 흰 막을 넘어 검은색이나 초록색 반점이 보이고 발효 향이 아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변질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국물의 색이 변하거나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보일 때도 미련 없이 폐기하는 것이 상책이다.


6774c7e3-5320-4c70-87ac-95c6df52369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재활의학적 관점이나 만성질환 예방 차원에서도 변질된 고염분 식품은 치명적일 수 있다. 

혈압 상승을 부추기고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고염분 식단에 곰팡이 독소까지 더해지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의 면역 체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조금 아까운데"라는 망설임이 드는 순간, 김치통을 비우는 과감한 선택이 병원행을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