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우 배한성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넘어 치매 의심 진단을 받으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인지 능력 저하 상태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배한성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건 3년 전부터였다. 그는 "건강은 타고났다고 생각했는데 3년 전부터 자꾸 잊어버리고 만사가 귀찮아지더라"며 "큰딸이 '아빠 치매 걸린 사람 같다'고 직언해 병원을 찾았고,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된 검사 과정은 시청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배한성은 간단한 암산 뺄셈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재 연도를 묻는 말에 "2016년"이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망가지는 내 모습이 너무 야속하다"며 "어머니도 치매로 떠나셨기에 아이들에게 짐이 될까 봐 가장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전문의의 진단은 엄중했다. 기억력 체크 검사 결과, 일상생활에 장애가 시작되는 지표인 0.5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
전문의는 "1점이 넘으면 확실한 문제로 보지만, 이미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위태로운 경계선에 서 있다"며 "지금부터의 뇌 건강 관리가 생명줄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에 배한성은 "저 정도까지 망가졌나 싶어 겁이 난다. 고칠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며 절실함을 내비쳤다.
치매에 대한 공포는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유라시아 횡단까지 성공했던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였지만, 최근 스스로 운전대를 내려놓았다. 배한성은 "나 다치는 건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다"며 "누구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혀 베테랑다운 책임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