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동선 부사장이 인수를 이끈 아워홈이 한화 체제 첫 실적에서 2조 4496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은 감소했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4496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과다. 삼성웰스토리 4.6%, CJ프레시웨이 7.9%, 현대그린푸드 2.6%의 성장률을 모두 상회했다.
아워홈
아워홈은 한화그룹 편입 후 신규 입찰에서 30% 수주율을 기록했고, 재계약 비율은 85%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한화그룹 합류 이후 적극적인 수주 확대 전략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와 산업체 급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04억 원으로 전년 886억 원 대비 9.3%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96억 원으로 전년보다 10.3% 줄어들었다.
아워홈 측은 한화그룹 편입 과정의 일회성 비용과 신설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 출범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 총괄 부사장 / 사진 제공 = 아워홈
비용 부담도 늘어났다. 판매비와관리비는 3831억 원으로 전년 3582억 원보다 약 7%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17%, 임차료 11%, 인건비 5%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사업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1106억 원에서 1709억 원으로, 장기차입금은 178억 원에서 552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차입 증가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현금흐름 악화도 두드러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921억 원에서 1157억 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신규 수주 확대 과정에서 식자재 구매비와 인건비 등 선투입 비용은 늘어난 반면, 매출채권 회수는 지연되면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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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5월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이번 대형 투자는 한화그룹의 식음 사업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확장 초기 단계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한다.
올해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신설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의 연간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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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드갤러리아는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했으며, 연 매출 약 27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 시장 경쟁력을 보유했다.
지난해 아워홈 실적에는 199억 원만 반영됐다. 아워홈은 지난해 12월 고메드갤러리아를 100% 자회사로 설립하고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을 인수했다. 기존 급식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급식사업 신규 수주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지속 모색할 것"이라며 "온더고 중심의 가정간편식 시장 침투율을 높이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