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상암 DMC 복합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핵심 입지에 판매·문화시설과 오피스텔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공간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8일 상암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대다. DMC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지만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면서 그동안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돼 온 부지다.
이번 변경안은 정체된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롯데쇼핑의 주민 제안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쇼핑과 문화, 업무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 사업으로, 상암 일대의 상업·문화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상업·업무 용지 개발사업 조감도 / 사진제공=서울시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대지면적 2만644.1㎡ 규모로 지하 8층~지상 23층 건축물이 조성된다. 판매시설을 중심으로 문화시설과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는 판매시설 비율 제한을 없애고 기존에 두 개로 나뉘어 있던 획지를 하나로 통합해 건축계획의 일체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
교통 접근성 개선 방안도 반영됐다. 성암로변에는 지하철 출입구와 버스정류장을 연계한 환승 체계를 구축해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적용해 상암 DMC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지역과의 접점도 넓힌다. 마포구와 롯데쇼핑은 건물 내 공공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문화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에 협의했다. 향후 대규모 점포 개설 과정에서는 인근 전통시장과 협의를 거쳐 지역 협력 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서울시가 2011년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2013년 롯데 측에 매각한 곳이다. 이후 전통시장과의 상생 문제와 사업 여건 변화 등이 겹치며 개발이 장기간 진척을 내지 못했다. 2021년 세부개발계획이 수립됐지만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사업 재개 여건은 한층 분명해졌다. 사업은 앞으로 건축심의와 건축허가 등을 거쳐 내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완공되면 상암 DMC 일대에 상업·문화·업무 기능이 집약된 복합거점이 형성되면서 서북권 지역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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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세부개발계획 변경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상암 DMC 상업·업무용지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해당 부지가 일과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서북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