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반도체가 다했다" 2월 경상수지 232억 달러 '사상 최대'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 9,000만 달러(약 34조 7,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경상수지는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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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누적 흑자 규모는 364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9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3.7배나 급증한 수치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233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9% 늘어난 70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품목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 = 인사이트 사진 = 인사이트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컴퓨터 주변기기가 183.6% 폭증했고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157.9%, 23.0% 증가했다.


다만 승용차(-22.9%)와 기계류·정밀기기(-13.5%), 화학공업제품(-7.4%) 수출은 뒷걸음질 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54.6%), 중국(34.1%), 미국(28.5%)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470억 달러로 4% 증가에 머물렀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11.4%)와 석유제품(-21.0%)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반도체 장비와 금, 승용차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186억 달러 적자를 냈으나 여행수지 개선 등에 힘입어 적자 폭은 전년 대비 축소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28억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132억 7000만 달러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한은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