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21만전자·100만닉스... 휴전 합의에 외인들 쓸어담는 종목은

중동발 전운이 걷히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솟구쳤다.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휴전 합의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2366억 원어치를 쓸어 담고 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다. 미·이란 분쟁 여파로 최근 25거래일 중 21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보이며 약 2년 6개월 만의 최장기 순매도 기록을 세웠던 외국인이 단숨에 돌아선 것이다.


origin_2주휴전소식에코스피·코스닥매수사이드카발동.jpg뉴스1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 계기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답하듯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WTI 선물 가격이 장중 19% 하락한 91.0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에너지 가격 안정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장바구니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압도적으로 담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5516억 원, 4776억 원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나란히 순매수 1·2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효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매수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쟁 위기감이 낮아지자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도 1위로 밀려났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등도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044.jpg인사이트, 뉴스1


증권가에서는 이번 외국인 귀환을 중동 리스크 해소와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등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와 SK하이닉스의 개선 기대가 대형주 중심의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5804.70에, 코스닥은 4.61% 상승한 1084.57에 개장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24.3원 내린 1479.9원에 출발하며 금융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