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출시하자마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 싹쓸이한 KGM '무쏘'의 파격 행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던 픽업트럭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며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차 출시 효과와 레저 문화 확산이 맞물리면서 그간 SUV가 차지했던 공간을 픽업트럭이 빠르게 파고드는 형국이다.


8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335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4.9% 성장했다. 


20260105095456_OTu2xZoZ.jpg무쏘 / KGM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71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1% 늘어났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KG모빌리티(KGM)가 있다. 


지난 1월 등판한 KGM의 정통 픽업 '무쏘'는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2847대가 팔려나가며 3월 전체 픽업 시장의 84.9%를 차지했다. 


업계는 캠핑과 차박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픽업트럭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SUV보다 월등한 적재 공간과 다목적 활용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동력이 됐다. 


여기에 경쟁 모델과 비슷한 옵션으로 구성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쏘의 가격이 이점을 더했다. 무쏘가 가솔린 터보 엔진과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을 각각 마련했다는 점도 경쟁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의 전망이 밝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의 국내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60105095457_8HTze1Ic.jpg무쏘 / KGM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지난해 약 2250억달러(340조) 규모였던 세계 픽업트럭 시장이 2034년에는 3028억달러(456조)까지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KGM은 든든한 내수 실적을 바탕으로 독일과 영국에서 무쏘EV를 공개하며 유럽에서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 생산(KD)을 통해 새로운 수출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픽업트럭 수요가 많은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호주·뉴질랜드 등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20260105095457_yVOxTCcn.jpg무쏘 / KGM


또 타스만과 별개로 북미 특화형 중형 픽업트럭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30년 이전에 북미 시장에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미국 국제 오토쇼에서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 콘셉트카 '볼더'를 공개하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한 볼더는 현지 생산을 통해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