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지갑을 닫았던 20대 청년층이 다시 신차 시장으로 발을을 돌리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의 전통 강자인 독일차 대신 테슬라를 선택하는 '테슬라 효과'가 20대 신차 등록 대수를 견인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신차 등록 대수는 2만3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전년 동월 대비 56.1%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Y / 테슬라
같은 기간 30대(3.2%)와 40대(3.7%)의 신차 등록 증가 폭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공유 문화 확산과 경제적 부담으로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20대 구매 실적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러한 반전의 핵심 동력은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총 2만970대를 등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4.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일 모델인 '모델Y'는 1만5325대가 팔리며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델3 가격을 최대 940만 원 인하하는 등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정확히 꿰뚫었다.
연령별 브랜드 선호도 변화도 뚜렷하다. 2030세대의 수입차 선택 비율은 6070세대의 2배에 달하며, 이들 중 38.2%가 테슬라를 선택해 BMW(23.8%)와 벤츠(12.6%)를 압도했다.
테슬라 모델Y / 테슬라
'수입차=독일차'라는 공식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이어져, 1분기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9.5% 증가한 8만3529대를 기록했다.
반면 휘발유차(-12.4%)와 경유차(-49.1%)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