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7일(화)

배달기사인 척 포장된 '아구찜' 훔쳐 간 남성, CCTV에 포착된 '이것' 때문에 딱 걸렸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 배달기사로 위장한 남성이 음식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소셜미디어에 CCTV 영상을 올리며 절도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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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저녁 피크타임에 바쁘게 돌아가던 중 아구찜 하나가 갑자기 없어졌다"며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초 A씨는 배달기사가 바쁜 중에 실수로 음식을 잘못 가져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동일한 상황이 재차 벌어지면서 의심을 품게 됐다.


A씨는 "이상해서 CCTV를 들여다본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직원들 틈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어 태연하게 음식을 챙겨갔다. 배달기사처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검은 옷차림에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배달기사인 양 식당에 들어와 선반 위 음식을 가져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주문번호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영수증을 들여다보는 연기까지 펼쳤다.


A씨는 CCTV로 남성의 범행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CCTV에 범인이 이용한 오토바이 번호판이 촬영돼 있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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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까지 피해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A씨는 "합의 없이 사건이 마무리됐다. 남은 것은 허탈감뿐이었다"며 "아구찜을 훔쳐갈 정도라면 맛은 인정받은 셈 아니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들어 배달기사로 위장해 식당의 배달 음식을 훔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경기 김포에서 배달기사인 척하며 식당에 침입해 21회에 걸쳐 족발과 치킨 등 약 100만원 어치 음식을 훔친 20대가 검거된 바 있다. 


피해를 당한 업주들은 배달기사의 실수로 판단해 음식을 재배달하는 등 추가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를 노린 이런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지정된 배달기사인지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