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호조에 이어 곧 발표될 SK하이닉스의 1분기 성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업계의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6조6252억원, 영업이익 31조5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영업이익 7조4405억원 대비 324% 급증한 수치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6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매출이 50조원,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공장의 모습 / 뉴스1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를 적극 흡수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세대 'HBM3E'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에 탑재되고 있다.
HBM 외에도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근 들어 대폭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물량은 이미 완판된 상태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들이 선입금 계약까지 체결하며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6세대 'HBM4'의 본격 공급이 시작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HBM4는 HBM3E보다 공급 단가가 현저히 높아 추가적인 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2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