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 몰입해 2억 원을 5억 원으로 불린 43세 미혼남이 자산 증식 뒤에 숨겨진 강박증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359회에는 재테크 성공 뒤에 가려진 고민을 들고 온 출연자의 사연이 담겼다.
고민남은 "주식으로 2억 원에서 5억 원까지 자산을 불렸다"면서도 "주식을 살 줄만 알고 팔 줄은 모른다. 일정 금액만큼 사지 못하면 불안하다"며 투자가 일상이 된 고충을 토로했다.
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의 주식 입문은 7년 전 직장 동료의 권유로 시작됐다. 당시 제약주 50만 원어치를 샀는데 "매일 상한가를 치며 오르더니 열흘도 안 돼 180만 원이 됐다"며 투자의 재미에 빠졌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후 배당주와 미국 주식으로 영역을 넓히며 자산을 키워왔다.
주식에 대한 집념은 생활 방식까지 송두리째 바꿨다. 고민남은 "통장을 보니 아낀 식비로 주식을 더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식비를 줄여 투자금을 늘렸고 6개월 동안 30㎏을 뺐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렇다고 너무 굶고 안 먹으면 안 된다. 돈이 있어도 건강을 해치면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결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혼이며 자가도 없다고 답한 고민남에게 보살들의 현실적인 일침이 이어졌다.
서장훈은 "이제는 짝을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러려면 주식 투자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금 같은 마인드면 연애가 힘들다. 차 한잔, 밥 한 끼 먹는 돈도 주식으로 보일 것"이라며 "데이트를 해도 비용이 신경 쓰이면 만남이 뜸해지고 결국 연애가 어려워진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너무 아끼지만 말라"고 덧붙였다.
자기관리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서장훈은 "좋은 짝을 만나려면 본인 관리도 해야 한다"며 "주식만 하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것 같다. 이제는 주식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BS2 '무엇이든 물어보살'
자산 5억 원이라는 결과물 뒤에 가려진 투자 강박과 인색해진 삶의 태도를 꼬집으며 진정한 행복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