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日 교과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 처음으로 인정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가 처음으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었다"고 인정했다.

 

지난 18일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야마카와(山川)출판사의 일본사A 교과서는 명성황후 살해 사건이 일본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명시됐다.

 

해당 교과서는 "일본의 주조선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는 대원군을 다시 옹립하려고 공사관 수비병이 왕궁을 점거하게 하고 민비(원문 표현) 살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기술했다.

 

이 교과서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배경으로 친러시아파였던 명성황후 측과 친일본 정권인 흥선대원군 측이 대립했던 상황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야마카와 출판사의 교재는 2014년 점유율을 기준, 일본사A가 36.5%, 일본사B가 77.4%로 일본 역사 교과서 중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일본 측이 처음으로 명성왕후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을 교과서에 명확하게 표기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명성황후 국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