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진드기와 독나방 등으로 인한 건강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6일 의료계는 4월이 진드기와 독나방으로 인한 피부질환 및 감염 위험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관련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 서식하며 사람이나 동물을 물어 혈액을 빨아먹는다. 봄철 등산이나 산책, 산나물 채취, 야외 작업 중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질병관리청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4월부터 주로 발생하며, 잠복기는 4일에서 15일 정도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혈뇨와 혈변, 혈소판 감소 등이 동반된다.
이 질병은 다른 감염병 대비 치명률이 평균 18.5%로 매우 높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 활동 후 피부에 나무 옹이처럼 생긴 검은 딱지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에 붙어 흡혈 중인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를 손으로 터트리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천천히 수직으로 떼어내야 한다. 구부리거나 비틀면 진드기의 머리나 입 부분이 피부에 박힐 수 있어 반드시 수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 제거 후에는 감염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소독한 뒤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독나방의 경우 독나방 가루나 유충과 접촉하면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과 따끔거림, 붉은 반점, 피부 두드러기 등이 나타난다.
가렵고 따가운 부위를 손으로 긁거나 털어내면 증상이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다. 독나방 가루가 묻은 상태에서 눈을 비비면 안구 염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증상이 있을 때는 노출 부위를 신속하게 씻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흐르는 물로 씻은 후 알코올 솜으로 소독 처리를 하고, 연고를 발라 감염 부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처치해야 한다.
벌레 물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이나 작업 전 긴 소매와 긴 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휴식 시에는 돗자리를 깔고,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즉시 세탁하고 몸을 씻는 것이 좋으며, 벌레에 물린 자국이나 진드기 부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