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우오현 SM그룹 회장 '제조 부활' 특명... 남선알미늄, 52주 신고가 뚫은 '진짜 이유'

남선알미늄이 6일 장중 18% 넘게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오후 2시 15 기준 남선알미늄은 전 거래일보다 18.01% 오른 2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2000원선을 회복했고, 장중에는 2200원도 넘어섰다.


표면적인 배경은 알루미늄 관련주 강세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원자재 가격과 수급 변수로 번지면서 비철금속과 알루미늄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붙었다. 같은 날 조일알미늄, 알루코, 삼아알미늄 등도 동반 상승 흐름을 탔다.


다만 남선알미늄의 상승을 '외부 영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단순한 테마주와 다르게 읽히는 이유는 사업 구조에 있다.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 남선알미늄의 매출 비중은 자동차 부문 52.9%, 알미늄 부문 43.9%, 건설 부문 1.1%, 기타 2.2%다. 


SM그룹 우오현 회장 / 사진=SM그룹우오현 SM그룹 회장 / 사진=SM그룹


창호 회사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 수익 구조는 자동차 부품과 알루미늄이라는 두 제조 분야가 중심이다. 원자재 사이클과 전방 산업 회복 기대가 함께 엮여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흐름은 최근 SM그룹의 제조 드라이브와도 맞물린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달(3월) 17일 회의에서 중동 전쟁과 인공지능 시장 확산, 소비 패턴 재편을 거론하며 계열사 전반의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선알미늄, SM벡셀, 티케이케미칼 등 제조 부문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고, 우 회장은 AI 도입과 연구개발 역량 통합, 미래 먹거리 발굴을 강조했다.


남선알미늄을 중심으로 '제조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단순 보유 자산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89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아직 뚜렷한 반등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이날 시장은 남선알미늄에 먼저 반응했다. 알루미늄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붙은 가운데, 남선알미늄은 장중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며 상승폭을 키웠다.


캡처_2026_04_06_14_16_53_939.jpg네이버


이번 주가 급등은 외부 변수 하나에 기대 움직인 장세라기보다, SM그룹 제조 포트폴리오 안에서 남선알미늄의 위치가 다시 부각된 장면에 가깝다. 제조업의 존재감을 다시 세우겠다는 우 회장의 방향성이 또 어떤 움직임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