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이대로면 못 버텨"... 석유대리점, '최고가격제'에 공급가·카드 수수료 인하 촉구

정부의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국내 석유 유통의 핵심 축인 대리점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긴급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약 4000개 주유소에 기름을 대는 석유대리점들은 현재의 가격 구조로는 운송비와 인건비조차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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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석유유통협회는 발표한 호소문에서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정유사가 주유소에 직접 공급하는 가격과 대리점 공급가가 동일해졌다"며 "저장비와 운송비 등 필수 유통비용을 반영하지 못한 채 손해를 보며 물량을 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석유 유통 물량의 약 43%를 책임지는 대리점 업계가 흔들릴 경우 일선 주유소의 공급 차질은 물론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다.


협회는 정부에 실질적인 생존 대책을 촉구했다. 우선 "석유 대리점에는 주유소 공급 최고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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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유사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정산 과정에서 대리점의 공급가 인하분도 함께 반영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안을 내놨다.


기름값 고공행진에 따른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도 건의했다. 협회는 "고유가 시기에는 주유소 카드 수수료율을 0.8~1.2%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인하해야 유가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급 중단이나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