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5일(일)

환희, 74세 엄마가 신세 지기 싫다며 '현금 봉투' 내밀자 폭발... "자식하고 계산하냐"

가수 환희가 74세 어머니와의 갈등 상황을 겪으며 서로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킨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환희는 어머니와의 합가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보여줬다.


장보기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중, 환희의 어머니는 아들 눈치를 살피며 "아들, 내가 아들한테 뭐 하나 줄 게 있어. 잠깐만 세워"라고 말했다.


공터에 차를 세운 후 어머니는 "네가 오늘 돈 많이 썼잖아. 내가 현금을 뽑아서 왔어"라며 흰 봉투를 건넸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환희가 지불한 금액을 유심히 지켜본 뒤,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현금인출기에서 같은 금액을 인출해 온 것이었다.


기존 이미지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환희는 "엄마 돈을 왜 빼. 뭐 얼마나 썼다고"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생활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손을 벌리는 것이 미안했던 어머니였지만, 아들은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환희는 "돈을 바로 돌려주신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나하고 그렇게 계산을 해야 하나 싶어서 속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반면 어머니는 "아들이 엄청 힘들게 번 돈이다. 자기는 얼마나 돈이 아깝겠냐. 엄마 주는 돈이. 난 맨날 미안하다"라며 "생활비 주면 맨날 '미안해 고마워' 하는데 아들은 '엄마 미안해 하지마. 아들이 안해주면 누가 해줘' 하는데 아들이 너무 미안하고 불쌍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은지원도 "나도 됐다 하고 안받긴 하는데 엄마도 자꾸 용돈을 주신다"며 환희의 상황에 공감을 표했다.


기존 이미지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환희가 "아니 무슨 자식하고 부모간에 무슨 신세를 진다고 하냐"라고 반박하자, 어머니는 "네가 그렇게 나오니까 난 더 미안해진다"며 속상함을 나타냈다.


박서진은 "저희 아빠도 항상 '미안하다'라 하신다. '뭐가 미안하냐' 하시면 또 '미안하다'라 하신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아들을 배려하려는 어머니의 마음과 달리 환희는 답답함을 느꼈다. 환희는 "내가 거기서 백만 원을 썼어, 천만 원을 썼어. 그걸 못 참고...모르는 사람도 아니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갈등이 심화되자 환희는 "남처럼 '네가 쓴 거 돌려줄게' 하는 게 어딨냐"며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차를 돌렸다.


image.png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어머니도 참았던 감정이 터져 "왜 짜증내고 그렇냐. 너한테 맨날 신세만 지고 살아야 하냐"라며 폭발했다. 서로를 너무 배려한 나머지 생긴 갈등이었다.


환희는 "많이 속상했다. 사실 후회는 됐다. 오늘 하루 잘했는데 마지막에 그러니까 다시 제자리걸음하는 거 같고"라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환희는 마음을 정리한 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방식대로 살아온 시간이 있는데 그걸 완전히 바꾸려는 건 잘못된 생각 같다"며 "어머니의 행동도 이유가 있으니까 공감해보려 한다. 언젠가는 그래도 이 노력과 정성을 보시면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사준 훌라후프를 돌리며 "아들이 사준 거라 좋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희가 변기를 고쳐주자 "기뜩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기존 이미지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하지만 합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들과 합가할 마음이 생겼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반대다. 아들이 자주 오는 건 별로 바라지 않는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