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리터당 1900원선을 돌파하며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고공행진 중인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대응해 국내 전 신용카드사가 주유비와 대중교통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고객 부담 덜기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 등 9개 카드사는 주유 할인 폭을 넓히고 환급 혜택을 확대하는 등 긴급 지원 방안을 순차적으로 가동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30일 중동 사태 관련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며 업계와 뜻을 모은 결과다. 금융당국은 간담회를 통해 "카드업계가 주유 및 대중교통 특화카드에 대한 추가 할인과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카드사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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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주유 특화카드 사용자에게 리터당 최대 15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신규나 휴면 고객에게는 연회비 100% 캐시백을 지원한다. 특히 K-패스카드 이용자 중 5월까지 5만 명을 추첨해 환급액의 30%를 더 얹어주고, 주유와 대중교통에서 10만 원 이상 쓴 고객에게는 별도의 주유지원금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NH농협카드는 할인 적용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혔다. 오는 10일까지 농협주유소에 한정했던 리터당 200원 캐시백 이벤트를 11일부터 5월 말까지 전국 모든 주유소로 확대 시행한다.
개인 신용카드로 3만 원 이상 결제하면 리터당 50원을 돌려받으며, 기간 내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다만 체크나 비씨, 기업카드 등은 대상에서 빠진다. 또한 온라인으로 '올바른 OIL & PASS카드' 등 특화 카드 3종을 새로 발급받는 고객에게는 연회비를 전액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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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역시 '딥오일(Deep Oil)'과 'RPM+플샵(Platinum#)' 신규 가입자에게 첫해 연회비를 전액 캐시백해주기로 했다. 5만 원 이상 주유할 경우 기본 혜택 외에 3%를 추가로 더 환급해주며, 이 혜택은 5월까지 매달 1만 원씩 총 2만 원 한도 내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