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4일(토)

영업익 50조 넘보는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에 쏠린 '역대급 어닝 서프' 기대감

삼성전자가 오는 7일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50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망치에 불과하며, 집계 기관과 기간에 따라 컨센서스는 30조원대 후반에서 40조원대 초반까지 분포한다.


가장 공격적인 전망은 해외 투자은행과 일부 증권사에서 나온다. 로이터는 지난 3일(현지 시간) LSEG가 29개 증권사 추정치를 바탕으로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40조5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씨티는 51조원, 메리츠증권은 53조9천억원을 각각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공시한 2025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이었고,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43조6천억원이었다. 이 때문에 상단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쓰게 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반도체다. 로이터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강세를 배경으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수준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 실적 환경과 관련해 AI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6년과 2027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고, HBM4는 이미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6년 HBM 매출은 2025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확대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뛰었고, 2분기에도 58~63%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c D램 기반 HBM4를 2월부터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고, 3월에는 AMD와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 확대도 발표했다. HBM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1분기 이익 급증 기대를 키우는 배경이다.


다만 이번 실적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는 최근 3~4주간 메모리 현물가격이 다소 식는 조짐이 있었고,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핵심 소재 공급 차질 가능성이 변수라고 짚었다. 삼성전자 내부 사업부별로도 온도차가 있다. 


파운드리는 여전히 적자가 예상되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1분기 잠정실적의 숫자 자체보다도, 이 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