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4일(토)

농협 강호동 '1억 뇌물' 혐의 경찰 출석... 4.9억 흘러간 'VIP 비밀 장부' 정조준

1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9시30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강 회장은 '억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는지', '조합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만 답했다.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것 맞는지', '황금 열쇠 받은 것을 인정하는지' 등 질문에도 재차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했던 2024년 1월쯤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origin_강호동농협회장특감지적에대국민사과.jpg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 뉴스1


경찰은 당시 강 회장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자 업체 대표가 그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사업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지난달 9일 농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 회장 등 농협 핵심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중앙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조합원·임직원에게 제공할 선물과 답례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핵심 간부 A씨는 답례품과 골프대회 협찬 비용 등으로 약 4억9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한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의 황금열쇠(10돈·약 580만원 상당)를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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