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2일(목)

트럼프 "이란 새 정권 대통령이 휴전 요청" 주장에 이란 "사실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휴전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하며 양측 간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인물을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며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조건으로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진 뒤에야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망각 속으로 또는 흔히 말하듯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 정도로 폭격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직함상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이란은 신정체제로 실질적 권력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보유하고 있으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전임자인 알리 하메네이 시절부터 대통령직을 맡아왔다.


2026년 3월 15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베랴낙 지구에서 사람들이 이틀 전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가옥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에 대한 공동 공격을 계속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역내 미국의 동맹국들을 겨냥했다. / GettyimagesKorea2026년 3월 15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베랴낙 지구에서 사람들이 이틀 전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가옥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에 대한 공동 공격을 계속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역내 미국의 동맹국들을 겨냥했다. / GettyimagesKorea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 하에 전쟁 중단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란 정권 내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인사를 휴전 요청자로 지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을 발표해 반박에 나섰다. IRGC는 "우리는 호르무즈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이란이 단호히 거부하면서 휴전 논의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