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의 연봉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업계 최초로 평균 연봉 1억 원 시대를 열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인사이트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 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 이상 급등했다.
특히 화장품·생활용품 부문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 2,900만 원에 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평균 근속연수 또한 13년 7개월로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파른 연봉 상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3.8%나 증가하는 등 눈부신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 본사 / 에이피알
후발 주자인 에이피알은 공격적인 보상 체계를 앞세워 무서운 추격세를 보였다.
에이피알의 평균 연봉은 9,200만 원으로 1년 새 67%가 넘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 보상이 반영된 결과다.
LG서울역빌딩 / 사진 = 인사이트
반면 LG생활건강은 희망퇴직 등의 여파로 직원 수는 줄었으나 평균 급여는 8,700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애경산업은 6,700만 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며 대조를 이뤘다.
제조 중심의 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각각 8,322만 원과 7,400만 원을 기록하며 브랜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보상 체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산업 전반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사 대상 기업에서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에이피알의 경우 남성 평균 급여(1억 5,600만 원)가 여성(6,800만 원)보다 2배 이상 높아 가장 큰 격차를 보였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도 부문에 따라 2,000만~4,000만 원 상당의 차이를 보였다.
경영진 보수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52억 3,0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가 41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K-뷰티 열풍과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별 성과 중심의 연봉 체계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